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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희한한 거리솟네”…1만 세대 살림집 ‘10행시’에 눈길

뉴스1

입력 2021-04-12 09:38:00 수정 2021-04-12 0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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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새로운 경제 발전 5개년 계획 기간 평양시에 5만 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주택)이 일떠서며 그 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이 전날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웹사이트에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으로 지은 10행시가 올라와 눈길을 끈다.

12일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의 ‘독자토론방’에는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주택)’이라는 제목으로 지은 10행시가 게재됐다. ‘평양이라 송화땅 넓은 벌에 희한한 거리솟네’라고 시작하는 10행시는 다음과 같다.

양이라 송화땅 넓은 벌에 희한한 거리솟네
춘가절 만발한 화원처럼 화려한 거리솟네
간마다 분마다 전광석화 속도로 솟구치네
만세대 살림집 군민단결 힘으로 짓는다네
백성을 보살펴 베푸심은 원수님 뜻이라네
상에서 으뜸인 리상사회 사랑의 거리라네
대손손 물려줄 인민들의 소중한 재부라네
랑살랑 봄바람 조국소식 날마다 전해주네
림총총 오르는 건물들이 예서도 다 보이네
집마다 행복한 내 조국을 세상에 자랑하네

평양시 1만 세대 주택 건설은 북한이 올해 당 대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5개년 국가경제발전 계획기간 제시된 건설부문 기본 과업 중 하나다. 북한은 매년 1만 세대씩 총 5년간 평양시에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달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에서 진행된 착공식에 직접 참가하며 ‘건설대사업’을 강조했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연일 초기 공사 성과를 선전하고 있다.

이번 10행시는 중국 거주 독자가 메아리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형식으로 게재됐다. 그러나 대외선전을 담당하는 북한 매체의 특성을 고려하면 개인이 자유롭게 올린 글이라고 보긴 어렵다.

북한 당국이 직접 하거나 중국에 기반하는 친북단체를 통해 이번 사업의 의미와 중요성을 내세우기 위해 올린 게시물일 수 있다.

실제로 10행시에는 북한 당국이 이번 사업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밤낮없이 치열한 돌격전을 벌이며 ‘평양 속도’를 강조하는 당 기조에 맞춰 “시간마다 분마다 전광석화 속도로 솟구친다”라고 묘사하고, 건설 사업을 결정하며 ‘충실한 혁명무력’을 가장 믿었다는 김 총비서의 말처럼 ‘군민단결 힘’을 부각했다.

평양시 주택 건설은 김 총비서의 ‘인민사랑 정신’이 깃든 사업으로 후대에 물려줄 ‘인민의 소중한 재부’라는 표현도 되풀이됐다.

독자 감상의 형태로 소개된 이번 10행시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강행하는 주택 건설 사업의 당위성을 대내에서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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