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 인스타그램
배우 지수가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댓글을 통한 거짓 폭로가 ‘학폭 미투’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수는 앞서 지난 4일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인스타그램에 “사죄드린다. 과거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올렸다.
그의 이같은 사과문에는 수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중 한 댓글이 누리꾼들을 충격케 했다. 그는 “김지수, 네가 성폭행한 동갑내기 여자 기억나냐. 내가 그 여자애 남편이다. 연락줘라. 소속사에도 메일 보낸 게 난데 읽지도 않네”라고 남겼다.
해당 댓글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채 캡처된 이미지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 옮겨졌다. 반나절 만에 기사화되기도 했다.
거짓으로 남긴 인스타그램 댓글.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5일 “어제 성폭행 관련 남편이라고 댓글 쓴 사람이다. 사실이 아니다. 연락해보려 쓴 글이 기사화돼 곤욕스럽다”라면서 “김지수 군에게 피해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거짓 댓글임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이런 게 진짜 피해자 농락하는 행동”, “거짓 글 때문에 학폭 신고자들이 힘을 잃는다”, “피해자들한테도 사과하라”, “혼나야 정신 차리지” 등 비난했다.
한편 학폭을 인정한 지수에 연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를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학창시절 폭행과 폭언 등을 일삼았다. 게다가 금품 갈취, 성희롱·성폭행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