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10%P 차이에도 판세는 알쏭달쏭

홍수영기자

입력 2016-03-31 03:00:00 수정 2016-03-31 04: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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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3]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여론조사 ‘숨은 표’의 향방은
대선과 달리 유선전화로만 조사… 젊은층 응답률 낮아 표심파악 한계


경기 고양정에서 일전을 치르는 새누리당 김영선,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후보는 경인일보 여론조사(28일)에서 각각 21.5%, 31.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판세를 알기는 힘들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43.6%에 이르기 때문이다. ‘숨은 표’가 어디로 갈지 투표함을 열기까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여야 모두 4·13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숨은 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무응답층이 10∼40%에 이르는 데다 연령별 표심을 읽기 어려워서다.

‘숨은 표에는 야당 성향 유권자가 많다’는 정치권 속설도 있다.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의 응답률이 떨어진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를 우려해 29일 당 비공개 회의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여당 후보는 10%포인트 빼고, 야당은 10%포인트 높여야 정확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선 다른 요인도 더해졌다. 여야가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면서 전화 여론조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찬복 TNS코리아 사회조사본부장은 “당내 경선부터 10번이나 전화를 받았다는 분도 있다”며 “응답률이 낮아지면서 정치에 관심이 높은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숨은 표가 곧 ‘야당 표’라는 데 반론도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 때문에 여당 성향 유권자들도 지지 후보를 밝히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이달 3주 차 새누리당의 수도권 지지율은 전주보다 12.6%포인트 떨어졌지만 야권 전체는 2.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여당 지지층이 숨은 표로 돌아선 셈이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숨은 표가 많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숨은 표는 어차피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변수가 안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번에는 일방적인 대세론이 없어 각양각색의 정당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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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6 유권자가 간다. 공약을 제안해 주세요.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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