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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선거의 여왕’… 귀국 이틀만에 지방 순방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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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선거의 여왕’… 귀국 이틀만에 지방 순방 강행군

장택동 기자 입력 2016-04-09 03:00수정 2016-04-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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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4]마지막 주말 총력전
朴대통령, 청주-전주 창조센터 방문
청주 찍고…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듣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 대통령,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중호 에코힐링 대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청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4·13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 행보를 재개했다. 청와대는 ‘경제 챙기기’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박 대통령, 순방 직후 창조경제 행보

박 대통령은 8일 미국, 멕시코 순방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청주에서 전주로 이동하는 기차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피로도를 감안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할지를 놓고 전날까지 고민하다가 “호남만 빼놓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인 2월 25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대구 부산 청주 전주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충남 아산의 현대자동차 공장 등 전국을 돌며 경제 행보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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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까지 8일 전주 완산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왼쪽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전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충북과 전북의 센터에서 박 대통령과 중소기업인들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성공 사례를 들으며 “아기가 1년 만에 어른으로 컸다”, “창조경제가 드디어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 가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아주 뿌듯하고 기쁜 마음”, “참 아주 박수 치고 싶은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이라며 기뻐했다. 순방 중 현지에서 열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출신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사가 잇따르자 박 대통령도 고무됐다고 한다.

○ 총선 앞 지방 행보, ‘양날의 칼’ 될 수도

박 대통령이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이번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내에서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최악의 경우 직권 상정으로라도 국정에 꼭 필요한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말이 나온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면 조기 레임덕이 오면서 여당 일각의 우려대로 ‘식물 정부’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 기질도 관심사다. 지난해 4·29재·보궐선거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당시 여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28일 와병(臥病) 중에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정치 개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선거구 4곳 가운데 3곳에서 여당이 승리하자 ‘박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을 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충청권은 역대 총선의 캐스팅보트(결정권) 역할을 해 왔다. 청주는 4개 선거구에서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 선거에 플러스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박 대통령이 방문한 지역은 물론 TK(대구경북) 등지의 박빙 선거구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총선 직전까지 12일 국무회의 등을 통해 경제와 민생, 안보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박근혜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3%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박 대통령의 행보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론의 평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존 지지층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겠지만 여론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면 역풍이 불 수 있어 양날의 칼”이라고 평가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박근혜#선거#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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