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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세 호남에 악영향” vs “김종인만으론 이길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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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세 호남에 악영향” vs “김종인만으론 이길수 없어”

우경임 기자 , 차길호 기자 , 황형준 기자 입력 2016-04-04 03:00수정 2016-04-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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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김종인-문재인 충돌]
가발 쓰고… 무 들고…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 사진)가 3일 서울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서 가발을 쓰고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현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을) 요청할 사람이 있겠느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호남 민심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문재인 전 대표)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는 더민주당의 전·현직 수장이 3일 충돌했다. 문 전 대표가 지원 유세를 다니는 것에 대해 김 대표가 제동을 걸자, 문 전 대표가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 김종인 “그러고 다니니 호남 더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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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에 대해 “검토하는 것은 자유지만 모르겠다”며 “요청할 사람이 있겠는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후보 지원 유세에 대해 “그러고 다니니까 호남(민심)이 더 나빠진다”며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호남의 ‘반(反)문재인’ 정서를 무마하기 위한 의도적인 ‘문재인 때리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호남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광주 서을에 출마한 더민주당 양향자 후보는 “양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이 돌아온다”는 상대 후보의 프레임을 깨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급기야 광주 북갑에 출마한 더민주당 정준호 후보는 이날 “문 전 대표는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 문재인 “김종인만으로는 이길 수 없어”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두 사람이) 함께 지지층을 끌어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김 대표가 당을 안정시키고, 계파색을 지우는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선거가 그것만으로는 이길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지원 유세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정준호 후보의 대선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본인의 선거용 발언으로 이해한다”고 일축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도 지원 유세 요청이 있어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들 요청 지역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성향 후보가 출마한 전북과 전남의 몇몇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측은 자칫 국민의당의 ‘반문재인’ 공세가 더 강화될 수도 있어 고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총선 때 호남에 가지 못하면 대선 때도 가지 못한다”며 “문 전 대표가 호남을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했다.

○ 안철수 “호남에서 20석”

주말 동안 호남을 누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 목표 의석수는) 전체 석권”이라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을 예상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변화의 열망이 너무나 크다는 걸 매일매일 실감한다”며 “국민의당 존재 자체가 변화라는 것, 정치 변화의 상징이라는 것, 3번이 변화라는 것을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제주=우경임 woohaha@donga.com /
광주=황형준 / 차길호 기자
#문재인#김종인#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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