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모리뉴, 일사천리 토트넘…하루 만에 경질에서 선임까지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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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6개월여간 팀을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가 조제 모리뉴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불과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제 모리뉴 감독을 새 감독으로 하는 계약을 마쳤다”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2-23시즌까지 3년”이라고 발표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모리뉴는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을 많이 한 감독 중 하나”라며 “그가 거친 모든 클럽이 영광을 거머쥐었다. 우리는 그가 우리에게 에너지와 신뢰를 줄 것이라 믿는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열정적인 팬들을 가진 토트넘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토트넘의 스쿼드는 나를 흥분 시킨다. 선수들이 나를 매료시켰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유를 끝으로 약 1년간 감독직을 맡지 않았다. 이 기간중국,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의 여러 클럽이 그에게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모리뉴 감독의 행선지는 토트넘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14점(3승5무4패)으로 14위에 처져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 중이지만 홈에서 뮌헨에 2-7로 대패를 당하는 등 오락가락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EPL 4위, 구단 최초의 UCL 결승 진출을 달성한 것과는 사뭇 다른 시즌 초반 분위기다. 결국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경질을 택했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 경질 발표 후 약 11시간 만에 모리뉴 감독을 선임하면서 수장 공백을 최소화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대부분 A매치 일정을 소화 중인 상황에서 감독의 경질과 선임이라는 중대한 소식을 급작스럽게 듣게 됐다. 손흥민 역시 전날(19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치른 뒤 팀으로 돌아가기도 전에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소식에 이어 모리뉴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하게 됐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전은 토트넘의 새로운 수장 모리뉴 감독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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