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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면서도 불안한’ 초등 1,2학년 등굣길…교문부터 1m 거리두기

뉴스1

입력 2020-05-27 10:28:00 수정 2020-05-27 10: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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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스1 © News1
“딸,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아빠한테 전화해!”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등교개학 첫날인 27일 오전 8시부터 인천시 남동구 석천초등학교 앞에는 학생들과 학생들을 배웅하려는 학부모들로 분주했다.

출근 전 자녀의 첫 등교를 함께하려는 아빠부터 아침 준비부터 등교 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엄마 그리고 손자, 손녀를 배웅하려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첫 등교에 학부모와 자녀 모두 설렘도 잠시, 학부모들은 자녀의 손을 꼭 잡고 교문 앞까지 들어선 후에 잠시 멈춰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어 걱정과 불안감에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한 채 자녀가 정문을 넘어 교내로 들어갈 때까지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리를 지켰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손을 꼭 붙잡고 등교한 이광석씨(47)는 “출근 전 첫 등교하는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나섰다”면서 “첫 등교에 딸과 함께 설레긴 했지만, 인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은 지울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없이 안전하게 학교에서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씨의 딸 효린양(8)은 “첫 등교라 너무 떨려요”라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에)무서워요, 확진자가 안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손녀의 등교를 돕고자 학교를 방문한 정기석씨(70여)는 “손녀가 평소에 늦게 일어나는데,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소식에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채비를 했다”면서 “확진자가 잇따라 그래도 긴장은 늦출 수 없어 딸과 함께 학교 대응 상황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학교 측은 교문 앞부터 교내까지 이어지는 형형색색 안내 발판을 1m간격으로 부착한 뒤, 발판 마다 교사들을 배치해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등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입구에서 발열 확인을 하고, 등교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도우미 8명을 배치해 학생들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석천초 1~2학년 학생 330여 명은 첫 등교를 무사히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을 준비했다.

올해 첫 학생들을 만난 김장한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인데, 1~2학년 학생들 등교안내를 맡았다”면서 “아이들을 처음으로 만나니 너무 반갑고, 앞으로 3학년 학생도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떨린다”고 전했다. 김영진 석천초 교장은 “학생들을 만나니 설레지만 잇단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걱정과 우려에 학교 역량 껏 최대한 준비했다”면서 “부족한 부분으로 계속해서 보완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7일 인천지역은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사립유치원 포함), 특수학교 14만여 명이 예정대로 ‘등교’했다.

전날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에 이어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당초 예정된 학년 등교개학이 미뤄진 곳도 있으나, 인천은 등교개학을 추진했다.

이로써 해당 학년 인천 지역 학생 총 14만여 명에 이어 20일, 25일 등교개학한 고3학년 학생 2만4000여 명을 포함하면 이날 등교인원은 16만4000여 명이다.

그러나 등교 전후로 ‘등교개학’을 우려한 학부모들 민원도 있는 상황. 인천 지역 내 ‘인천 학원강사발’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등교개학 연기를 바라는 학부모들로부터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생활수칙 및 대응사항을 안내했다. 또 개학 후 상황에 따라 등교개학 중단도 배제하지 않고 개학을 준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대응 중”이라면서 “확산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등교개학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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