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항체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통했다… 영업이익 494% 늘며 큰폭 성장

태현지 기자

입력 2020-05-27 03:00:00 수정 2020-05-2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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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3사 글로벌 성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항암제… 유럽 시장 최대 60%까지 점유
코로나19 치료제 7월 임상 목표… 신속 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


셀트리온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놀라운 실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제 시장점유율이 실적을 올리는 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그룹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점유율 증가가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케미컬의약품은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전념해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뚫고 2020년 1분기 ‘깜짝 실적’
셀트리온그룹 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 3728억 원, 영업이익 12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8.2%,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을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분기 매출액 3569억 원, 영업이익 55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2%, 영업이익은 무려 494% 증가했다. 그룹의 케미컬의약품 개발 및 생산,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은 1분기 매출액 444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139.8% 증가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늘었다.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된 점도 매출 상승 요인이다. 이 밖에 케미컬의약품인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관련 제품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는 등 케미컬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주요 제품군 유럽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의약품은 물론이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유럽 의료진의 높은 기대감 속에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SC는 의료진을 통한 처방이 늘며 현지 병원에서 먼저 구매를 요청해 오는 등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램시마SC의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이 추가되면 수요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서 성장 확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미국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 1분기 미국시장에서 1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3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가 지난해 10월 램시마를 선호의약품에 등재한 이후 점유율은 2.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출시 5개월 만에 7.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역시 3월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도 잰걸음

케미컬의약품에서는 주력 제품인 고덱스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관련 시장 원외처방액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통해 케미컬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1조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CT-G07에 대한 잠정 승인을 받고 아프리카 및 개발도상국 HIV 환자 치료를 위한 국제 조달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CT-G07은 셀트리온이 독자 개발한 HIV 치료 개량신약으로 HIV 치료제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성분으로 구성된 3성분 복합치료제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진단키트 개발 총력

셀트리온은 제약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가용한 개발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7월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또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강한 중화능력을 갖는 항체군을 추가 확보하는 등 바이러스 변이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방식으로 검사 결과까지 15∼20분 정도면 충분해 빠른 시간 안에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독보적인 항체 바이오 및 케미컬의약품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등 의료진과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의약품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종합 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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