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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전투격화로 피란민 5만명 참상, 아이들 동사”

뉴시스

입력 2020-02-20 06:49:00 수정 2020-02-20 06: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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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 발표
누적 피난민 90만명, 이드리브 지역에 몰려
"영유아 노숙중 사망 매일 보고돼"


시리아 내전이 러시아가 후원하는 정부군의 공격과 터키가 후원하는 반군의 대항으로 터키 국경의 협소한 지역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국경지대에서 피난 길에 오른 시리아 주민들의 참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유엔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북서부의 위기가 공포스러운 새 단계에 진입했다”고 경고하며 전투지역 주민들이 수천명 씩 집을 떠나 참혹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콕 사무차장은 난민의 압도적 대다수가 여성과 아이들이며, 영하의 기온인데도 노숙을 하는 상황이어서 영유아들이 추위 속에서 죽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콕 사무차장은 “캠프에 자리가 없어 여자와 아이들이 엄동설한에 한데서 자야 한다”며 혹독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보건 시설, 학교, 거주 지역, 모스크, 시장 등이 타격을 받았다”며 “피란민의 임지 거처도 포격 당해 사상자와 피란민이 더 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고 우려했다.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정부군의 공세가 거세지며 두달여만에 9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그 가운데 50만명 가량이 여성과 아이들인 것으로 유엔은 발표했다.

유엔은 작년 12월 1일부터 시리아군과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집을 떠난 시리아인이 87만 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로콕 사무차장은 터키 국경 인근에서 구조 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군사 충돌로 시설과 장비가 파손되고 구조 요원들도 숨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피난민들이 도보로, 혹은 트럭 짐칸에 타고 영하의 날씨에 눈비를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더 안전한 곳을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리브주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고 로콕 사무차장은 말했다.

그는 잠잘 곳이 없는 피난민 약 5만 명이 현재 나무 밑이나 노지에서 잠을 자고 있다며 “ 매일 아기들과 어린이들이 추위로 동사했다는 보고서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시리아 특사 게이르 페데르센도 전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우려를 전하면서 전황의 악화로 “민간인들만 고통을 당하는 비극적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난민들의 생명줄과 같은 시리아 북부의 대피로인 이들리브시와 국경지역에 너무 많은 난민들이 몰려들면서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데르센 특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안전지대는 줄어드는 데 더 많은 피난민들이 몰리면서 인도주의적 참상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그 동안 이들리브의 정전 회담을 중재해온 러시아와 터키가 나서서 지금같은 상황의 악화를 막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제네바에서 보낸 동영상 보고를 통해 경고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다른 나라 유엔 대사들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 이란, 터키 등이 이 지역에서 평화를 가져오는 노력에 실패했다면서 “유엔이 직접 개입해서 참상을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대사는 “우리는 합법적인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일을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국제 테러범죄에 대항하는 합법적인 전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반군과 침략자들을 편드는 나라들이 그런 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한 편 유엔에서는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대사가 비공개 회의를 통해 여러 나라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시리아의 현재 사태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제의했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막았다.

[유엔본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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