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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새 총리에 미슈스틴 임명…‘정치 신인’ 국세청장 발탁 이유?

뉴시스

입력 2020-01-16 08:25:00 수정 2020-01-16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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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슈스틴, 2010년부터 국세청장으로 일해
정치적으로 '중립'...디지털에 관심 많은 '기술관료'
애플 제품 애호가...하키클럽서 고위 정치인과 교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후임에 미하일 미슈스틴 국세청장(53)을 임명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CNN, 파이낸셜타임스(FT),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 미슈스틴 총리 지명인에 대해 동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하원은 16일에 미슈스틴 총리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슈스틴은 2010년부터 연방국세청의 청장으로 일해온 인물이다. 복잡한 세금체계와 부서 운영방식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데 공헌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미슈스틴의 총리 지명이 알려진 후 로씨야TV는 그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세금시스템을 창조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성격의 직책을 맡은 적은 한번도 없다. 따라서 국제정치 무대에선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슈스틴은 196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 국립기술대(STANKIN)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국세청 부청장에 임명됐으며, 2008년 퇴사했다가 2010년에 청장으로 컴백했다.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알렉세이 쿠드린이 적극적으로 그를 청장에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 에카테린 슐만은 AFP통신에 미슈스틴을 ‘중립적 인물’로 표현하면서, “그 어떤 이념적 플랫폼과도 연결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AFP에 따르면, 미슈스틴은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미국 애플사 제품의 열렬한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코메스산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러시아가 디지털 기술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우리는 4차혁명에 진입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 세계이다.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뒤떨어 진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스 하키의 열렬한 애호가이다. 아이스하키를 정기적으로 즐긴다고 한다. 이 점은 스포츠광인 푸틴 대통령과 공통된다. CSKA 하키클럽의 멤버인데, 여기엔 국영에너지사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 등 거물 경제인 및 정치인들이 가입돼있다. 이 클럽에서의 활동이 미슈스틴과 정계의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은 푸틴이 왜 수십년간 자신을 보필하다시피 해온 메드베데프를 사실상 경질하고 ‘기술관료’인 미슈스틴을 선택했는지에 쏠려 있다.

2000년 초 4년 임기 대통령에 당선됐던 푸틴은 연임 후 3연임 금지 헌법 제한 때문에 총리로 내려앉아 4년을 보낸 후 다시 2012년 대선과 2018년 대선에서 연속 당선되었다.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연장되었으나 3연임 제한은 살아있어 푸틴은 2024년 초 퇴임해야 한다.

아직도 임기가 4년이나 남아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써 푸틴의 ‘장래 플랜’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일단 총리직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한데 그러기 전에, 자신의 지지세력인 의회와 장관의 힘을 키우고 대신 대통령의 힘을 줄이는 개헌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다른 옵션 중에는 인접한 벨라루스와 국가 통합을 해 새 통합국의 수장이 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종의 ‘상왕’ 개념인 최고지도자가 되는 방안도 있을 수있다.

결국 푸틴이 자신의 영구집권을 위해 ‘정치신인’ 미슈스틴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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