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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86그룹… 우상호 “기득권화 지적에 모욕감 느껴”

박성진 기자

입력 2019-11-19 03:00:00 수정 2019-11-19 09: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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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임종석 불출마 후폭풍]이인영 “다 나가야 하는건 아니다”
한쪽선 “다음세대 육성 소홀” 반성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불거진 인적쇄신론, 특히 세대교체론에 대해 민주당 내 86그룹은 복잡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 의원은 86그룹 용퇴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일부는 향후 역할론을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 내 86그룹 좌장 중 한 명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선언으로 불거진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모든 사람이 다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아서 일할 사람은 하고, 또 다른 선택을 할 사람은 다른 선택도 하는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세대 간 조화도, 경쟁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세대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권에) 진출돼야 하는지 (고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86그룹 대표주자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우리(86그룹)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돼 있다고 (주변에서) 말하는데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 “보수가 (86그룹을) 공격하는 것은 힘들지 않다”며 “(다만) 같이 정치를 하는 분들이나 같은 지지자들이 ‘기득권층화되어 있는 386 물러나라’, 그런 이야기를 하고 그런 기사들이 나오는 것은 …(힘들다)”고도 했다.

4선 중진인 최재성 의원은 86세대 용퇴론에 대해 “민주당은 (인위적인) 공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정당이 됐다.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라며 특정 세력에 대한 ‘물갈이’ 움직임을 경계했다. 다만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 한 재선 의원은 “86그룹이라는 틀 안에서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를 누려 왔다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중진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86그룹 초선 의원은 “우리도 16대 총선에서 당시 김대중 총재의 결단으로 수혈된 신진세력이었다. 그랬던 만큼 꼭 이번 총선이 아니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줄 필요는 있다. 그동안 ‘다음 세대’를 키우는 작업에 너무 소홀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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