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5개국 7개 AI연구센터 통해 글로벌 시장 이끈다

서동일 기자

입력 2019-10-31 03:00:00 수정 2019-10-3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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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하만 인수해 자동차용 전장사업 본격화
화성캠퍼스 S3 라인서 첨단 반도체 제품 생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19’를 시연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용 전장사업,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하고 산하에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1월 실리콘밸리에 AI연구센터를 설립한 삼성전자는 그 뒤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잇달아 AI연구센터를 추가 개소했다. 이어 9월에는 미국 뉴욕, 10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열어 현재 5개국에서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조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

AI 관련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 교수와 코넬테크의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했다. 승 교수는 삼성 리서치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리 교수는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또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를 ‘삼성전자 펠로우(Fellow)’로 영입했다. 펠로우는 삼성전자의 연구 분야 최고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만 부여한다. 위 펠로우는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Neural Processing Unit)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약 600명, 해외에서 약 4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웨어러블 보행 보조로봇의 시연.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ait Enhancing &Motivating System·GEMS)’을 세계 최대 정보기술(IR)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봇은 AI 기반 서비스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사용자의 혈압과 심박, 호흡,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도 관리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 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갑작스러운 낙상, 심정지 등 위급 상황을 감지하면 긴급히 구조 요청을 하고 가족들에게도 상황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삼성봇 리테일의 경우 쇼핑몰이나 음식점, 상품매장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고객의 음성과 표정을 인식해 소통하면서 상품을 추천하고, 주문을 받거나 결제를 도와줄 수 있다.
‘삼성봇 에어’, ‘삼성봇 클린’.

삼성전자는 또 자동차용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전문 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하만과 공동 개발의 첫 결실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접목된 첫 결과물로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올해 1월에는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킨 ‘디지털 콕픽 2019’를 선보였고 4월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인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 등 주요 기업에 공급 계약 성과를 밝히기도 했다. 하만은 또 중국 자동차 업체인 ‘창청자동차’와 차량용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사이버보안, OTA 솔루션(소프트웨어 자동 무선 업데이트) 등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거래해온 독일 BMW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경기에 위치한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EUV 라인.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했고, 최신 파운드리 생산시설인 화성캠퍼스 S3 라인에서 극자외선(EUV) 기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이를 위해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메모리 분야 글로벌 1위 DNA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비메모리분야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R&D 분야에 73조 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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