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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명길 “트럼프 실용적 결단 환영…美 ‘새로운 계산법’ 낙관”

뉴스1

입력 2019-09-20 17:22:00 수정 2019-09-20 18: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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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60)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새로운 실무협상 맞상대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4일 유력하게 제기됐다. 사진은 2019년 2월 20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김명길 대사관이 출근하는 모습. (뉴스1DB)2019.7.4/뉴스1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는 20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사는 이날 본인 명의의 담화에서 “북미실무협상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사는 이날 자신이 실무협상 대표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 했다. 담화 명의는 ‘외무성 순회대사’로 밝혀 외무성 내 다른 보직을 맡진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하는 등 북미, 북핵 관련 실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대미 외교관으로, 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김 전 대사는 또 “미국측이 이제 진행될 북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돼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 수 없지만 북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 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대북 강경파’ 볼턴 보좌관 경질하고 그간 북한이 강력하게 거부감을 피력해온 ‘리비아 모델’을 부정해 향후 북미 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김 전 대사는 “우유부단하고 사고가 경직됐던 전 미 행정부들이 지금 집권하고 있다면 의심할 바 없이 한반도에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볼턴 전 보좌관의 경질을 환영하는 듯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이달 하순 대화에 나설 용의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 볼턴 보좌관 경질에 이어 그간 북한이 강력하게 거부감을 피력해온 ‘리비아 모델’을 부정하면서 향후 북미 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비아 모델은 ‘선(先) 핵 포기-후(後) 보상’ 방식을 말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리비아식 비핵화’를 주장해 북한의 강한 반발을 샀다. 북한에 리비아 모델은 비핵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체제 안전이 계속 위협받는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리비아 모델’을 부정한 발언을 한 것은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해온 체제 안전 보장 문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앞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에서 이달 하순 북미 대화에 나설 용의를 밝히며 ‘낡은 각본’(리비아 모델)을 버리고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오라고 한 데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하고, 김 전 대사가 바로 화답하면서 북미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 실무 협상엔 미국 측에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책임지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휘하는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에선 김 전 대사가 나서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반적인 대미 외교 전략 구상을 담당하는 등 막후에서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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