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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3세대 권력 쥐면 홍콩같은 시위 일어날 것”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20 15:16:00 수정 2019-09-20 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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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신동아DB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에서도 20년 내에 홍콩과 비슷한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사회주의는 뼈만 남아 있고 살은 이미 자본주의로 변했다. 물질주의가 언젠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밀레니얼 세대는 공산주의·사회주의 문화 콘텐츠엔 관심이 없고, 오직 한국·미국의 영화·드라마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젊은 시대의 시선은 이념적인 게 아니라 물질적인 것에 꽂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릴 적엔 여자를 만났을 때도 서로 ‘동무’라고 불렀지만, 지금 북한의 젊은 세대는 한국처럼 ‘오빠’란 말을 쓴다”며 “문자를 보낼 때도 한국식 표현을 쓰고, 옷 입는 것도 한국식이다. 젊은 여성들은 좋은 브랜드의 핸드백을 사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내부로부터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은 아니다”고 답했다. 태 전 공사는 옛 소련이 붕괴된 것도 ‘3세대’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집권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지금 중국의 시진핑은 ‘2세대’이지만 홍콩 시위대는 ‘3세대’다. (홍콩 시위는) 이념 대결인 동시에 세대 간 대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북한 지도부 중엔 김정은이 유일한 30대이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60대 후반 이상이다. 권력이 여전히 무자비한 2세대의 손에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3세대)는 (변화를 요구하면) 즉각 탄압될 것을 안다”며 “그러나 10~20년 후 (북한의) 권력이 3세대로 넘어온다면 사람들은 용감하게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세대 지도자로서 개혁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은) 김씨 일가의 가업이다. 그들은 왕조를 이어가길 원한다”며 “북한의 마지막 변화는 바로 김씨 왕조의 붕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비핵화 협상 등 북미관계에 대한 질문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멈추기 위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반면 김정은은 ‘군사적 선택지’를 피했고, 추가제재도 막았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덕분에 국내적으로 정통성과 절대 권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원하는 건 핵보유국 지위다. 그는 그 지위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 인도·파키스탄처럼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정은은 비핵화 과정에 관심이 없다. 일단 이게 증명되면 미국은 추가 경제제재 등 아주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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