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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트럼프, 北과 위험한 게임 하고 있어”…타임 인터뷰

뉴시스

입력 2019-09-20 01:33:00 수정 2019-09-20 0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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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와의 대화로 주요 인물로 격상"
"북한, 뼈는 사회주의지만 살은 자본주의"
내부 정권 전복 시도 관련 "현재로선 안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굉장히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대만에서 타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적대적 지도자들에게 동조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태 전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3차례 만났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트럼프는 북한의 핵을 막기 위한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동안 김정은은 꽤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첫째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자주 강조해온 군사 옵션을 피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제재도 막았다. 또 이런 회담 덕에 북한에서 정통성과 절대적 통치권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려고 지금까지 싱가포르, 하노이, 판문점으로 날아갔다. 미국 역사에서 대통령이 작은 나라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그렇게 먼 거리를 여행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비핵화에 관심이 없다. 이것이 일단 증명되면, 미국은 추가 경제 제재를 함으로써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김 위원장이 원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는 핵보유국 지위를 원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과정을 통해 30대 김정은은 갑자기 그의 지위를 주요 인물인 트럼프,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급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뼈는 사회주의 구조를 갖고 있지만 살은 이미 자본주의로 변했다. 암시장이나 자유시장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밀레니엄 세대와 관련해 “그들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콘텐츠에 흥미가 없다. 그들은 미국이나 한국 영화, 드라마에만 관심이 있다. 젊은 세대의 시선은 이념적인 게 아니라 물질적인 것에 쏠려 있다”며 “북한 왕조가 저지하기를 원해도 이런 미래를 막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 젊은 세대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면서, 연인 관계에서 ‘동지’라는 호칭 대신 한국에서 널리 쓰이는 ‘오빠’란 호칭이 퍼졌다고 전했다.

내부에서의 정권 전복 시도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김정은은 북한 지도부의 유일한 30대이며 주변 인물들은 60대 후반, 70대 혹은 80대다. 권력이 여전히 무자비한 2세대의 손에 있다”며 “젊은 세대는 저항하면 즉시 진압되리라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이 개혁을 수용할 가능성을 묻자 그는 “이건 김씨 집안의 일이다. 그들은 왕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북한에서의 마지막 변화는 김 왕조의 붕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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