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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은 지금]中 대표名酒 ‘마오타이’ 값 뚝… 왜?

동아일보

입력 2012-07-26 03:00:00 수정 2012-07-26 09: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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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무원 기강잡기 나서 접대용 구매 크게 줄어들어

중국 당·정·군의 주요 행사에 자주 쓰여 ‘국주(國酒)’로도 불리는 술 마오타이(茅台·사진)의 값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 알코올 농도 53도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가격이 2300위안(약 41만 원)에서 1300∼1400위안(약 23만∼25만 원)으로 하락했다고 베이징(北京)만보가 25일 전했다. 퉁저우(通州) 등 베이징 인근 지역의 전문 도매상에서는 열흘 동안 겨우 한 병 팔았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구이저우(貴州)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최근 몇 년간 가격이 300위안(약 5만4000원)에서 2000위안(약 36만 원) 이상으로 수직 상승한 고급 바이주(白酒). 마오타이 가격 하락은 여름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감독 강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와 흥미롭다.

중국 중앙정부는 무분별한 예산 사용에 따른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과도한 접대문화에 대해 감독을 강화해 왔다. 주요 대상은 이른바 ‘삼공(三公) 경비’로 △공비로 해외출장 △공용차량 구입 및 운행 △공무 접대를 뜻한다. 삼공 경비에 대한 감독 강화가 마오타이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바이주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특히 올해 3월 국무원은 삼공 경비를 대폭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높은 가격에도 아랑곳없이 마오타이 같은 고급 바이주를 대량 구매해 접대하는 문화에 제동이 걸린 것. 게다가 중간상인들이 가격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창고에 쌓아둔 술을 대거 방출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마오타이 가격이 계속 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중국의 부자들이 늘어나며 수요는 늘지만 공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의 인사는 “마오타이는 사는 사람이 마시는 술이 아니라 선물용”이라며 “이런 술을 마시는 것은 체면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가격이 매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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