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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지금]해 바뀌어도… 군기빠진 日방위성

동아일보

입력 2012-02-02 03:00:00 수정 2012-02-0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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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관장과 핵심 간부의 잇따른 실수로 올해 초 중폭 개각의 빌미를 제공했던 일본 방위성이 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12일 방위성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사진) 방위상은 1월 3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했다.

질문 취지에 어긋나는 답변을 해 야당 의원들에게서 “종잡을 수 없는 소리”라는 비난을 들었고 이미 결정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여러 차례 잘못된 답변도 했다. 궁지에 몰린 그는 비서가 참고로 적어준 응답요령 메모까지 통째로 읽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다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는 도중 아무 말 없이 10여 분 동안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를 연출했다.

일본에서는 국회 개회 중 내각관료가 양해 없이 자리를 뜨지 못하게 돼 있다. 방위상은 “콧물이 멈추지 않아 감기약을 가지러 사무실에 다녀왔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여당 내에서조차 “유치원생 같은 행동”이라는 질책이 잇따랐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사위이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 그룹 소속인 다나카 방위상은 임명 당시부터 업무 관련성이 없는 ‘후광(後光) 인선’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방위성의 핵심간부 중 한 명인 마나베 로(眞部朗) 오키나와 방위국장은 12일 실시되는 오키나와 현 기노완(宜野彎) 시장선거에 개입한 증거가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오키나와 방위국 직원들에게 기노완 시에 사는 친지 명단을 보고하도록 하고 이들이 투표에 앞서 자신의 강연을 듣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기노완은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가 있는 곳으로 기지를 오키나와 밖으로 이전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이 때문에 방위국장이 기지를 현 내에서 옮기자고 주장하는 특정 후보들을 지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가방위를 책임지는 핵심부처의 수장과 고위간부의 어이없는 행태로 인해 군대의 영(令)이 서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경제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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