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좀비PC 하드 파괴 예상보다 빨라

동아일보

입력 2011-03-07 03:00:00 수정 2011-03-07 06: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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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공격 진정됐지만…

6일 오후 이번 디도스 관련 백신을 빠른 시기에 공급해 사태 확산을 막은 안철수연구소의 중앙상황실 직원들이 공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09년 7월 7일 이후 20개월 만에 재개된 4, 5일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기관은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의 하드디스크 파괴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돼 개인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6일 밝혔다.

정부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 공격을 일으켰던 컴퓨터 바이러스는 유포지였던 개인 간 파일공유(P2P) 사이트를 이용한 PC를 감염시킨 뒤 감염일로부터 4일 또는 7일이 지나면 감염된 좀비PC의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리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좀비PC의 하드디스크 파괴는 6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디도스 공격 명령을 내렸던 해커가 2개의 새로운 명령을 또 내렸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손상된 하드디스크 피해는 62대에 불과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PC가 6만∼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새로운 명령이 좀비PC가 인터넷에서 치료백신을 내려받지 못하게 하고 즉시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ISA 측은 디도스 공격이 큰 피해를 주지 못한 채 마무리되자 공격을 일으킨 해커가 새로운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최근 P2P 사이트를 이용한 PC 사용자들은 일단 감염을 의심하고 안전조치를 취해 달라고 권고했다. 백신으로 디도스 관련 바이러스를 치료하지 않은 채 PC를 사용하면 주요 문서 파일과 인터넷 관련 파일이 복구가 힘든 수준으로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통위는 다소 복잡하지만 백신 다운로드를 막는 이번 컴퓨터 바이러스의 특성상 안전모드로 PC를 켜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PC의 전원을 켜기 전 인터넷 연결선(LAN선)을 PC에서 뽑아야 한다. 그 뒤 전원을 켜고 곧바로 키보드 상단의 ‘F8’ 키를 누르고 있으면 된다. 이때 선택 메뉴가 나오는데 ‘안전모드(네트워킹 사용)’를 선택한 뒤 다시 인터넷 연결선을 꽂아 백신을 내려받으면 된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좀비PC를 만드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유포를 막기 위해 해당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웹 사이트로 추정되는 584개 인터넷주소(IP)를 확보한 뒤 긴급 차단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도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지령 서버’ 30대를 미국과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등 18개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소 인터폴을 통해 원활하게 업무 협조를 해 왔던 8개국에 공조수사 요청을 했다. 남은 10개 국가에도 7일 공조 요청을 할 계획이다. 또 디도스 관련 바이러스를 퍼뜨린 ‘숙주 사이트’는 당초 두 곳으로 파악됐으나 두 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모두 P2P 사이트였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 블로그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경제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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